출시
기획했던 기능들이 모두 개발되었고, 발견했던 버그들이 점차 수정되어 끝이 보이게 되었다. 솔직히 길어도 3개월이면 끝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잘못된 생각임을 깨달았다. 새로 시도해보는 것들이 많았기에 삽질도 엄청 많이 했었고, 생각보다 구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2022년도 11월에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2023년 5월 말에 마무리가 되었으니 반년 가까운 시간동안 고생했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국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물이 완성되었기에 출시 과정만이 남았다.
Google Play Store
Google 개발자 계정을 만든 후 Play Console 에 앱을 등록했다. 현재는 출시 준비이지만 이전에는 비공개 테스트만 진행하여 필자 본인과 지인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었다.
스토어에 보여질 앱 이름과 소개 문구, 그리고 가장 고생을 많이 했던 스크린샷 작업 등 출시 준비도 꽤나 힘들었다.
이와 더불어 구글에서 요구하는 정책 조건에 충족하기 앱 컨텐츠 등급, 수집 정보 설문,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고객 지원 등 여러가지 구성을 진행했다. 초기에는 비공개 테스트(Alpha) 트랙에 앱을 올려 테스트를 진행했었고, 완성에 가까워질수록 공개테스트(Beta) 트랙, 현재는 프로덕션 트랙에 게시되어 누구나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상태이다.
걱정과는 달리 공개테스트 트랙의 1.0.0 버전을 프로덕션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심사를 요청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바로 심사에 통화하게 되었다. (실제로 심사 요청한지 30분만에 최종 승인되어 게시 준비 상태가 되었다)
iOS 와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관리형 게시를 통해 우선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다.
Apple AppStore
애플도 동일하게 개발자 계정을 만들고 AppStore Connect 에 앱을 등록해두었다. 애플 개발자 계정의 경우 구글보다 비싼데 심지어 매년 결제를 해야한다. 신성한 앱 스토어에 나의 앱을 올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었다.
헛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iOS 도 Android 와 동일하게 스토어에 보여질 앱 이름과 소개 문구, 그리고 스크린샷 작업 등 출시 준비를 진행했다.
Android 와 동일하게 Test Flight 에 업로드했던 1.0.0 번들을 선택하여 심사를 요청했다. Android 는 30분만에 심사가 완료되었고 문제 없이 통과했으니 AppStore 도 쉽게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는 애플이다. 심사 요청한지 하루가 지났을까, 나의 눈 앞에는 Rejected 라는 단어와 빨간 X 아이콘이 나를 반겨줄 뿐이었다. 반려 사유는 아래와 같았다.
- 지원 URL 주소로 이동되지 않고 지원 연락처 정보가 필요해
- 회색으로 보여지는 뱃지에는 어떻게 액세스 하는건지 알려줘
- 앱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해야하는지 궁금하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어떤 경로로 진행하는지 알려줘
첫 번째 문제는 바로 지원 URL 을 수정하고, 연락처 정보를 추가하여 해결했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support@geundung.dev 라는 메일 주소도 만들어서 안내 페이지에 기재해두었다.
두 번째 문제는 내가 의도하여 구현한 것임을 소개해주었다. 회색 뱃지는 잠겨있는 뱃지이기에 지금 사용이 불가하지만 꾸준히 임무를 수행하면 잠금이 해제된다고 답변했다.
세 번째 문제는 사실 문제가 아니었다. Up 은 아무런 과금 체계가 없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답변 내용을 회신하고 다시 심사 요청을 진행했다. 2일정도 지났을 무렵 저녁에 맛있는 감자탕을 먹고 있었는데 휴대폰에 설치해두었던 AppStore Connect 앱에서 푸시 알림이 도착했다.
결과는 Rejected... 가 아니라 Approved 였다. 2번의 심사 끝에 스토어 게시가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이로써 기나긴 첫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다.
Web
사실 웹도 배포해야 한다. 스토어가 없기 때문에 개발자 스스로 도메인을 구매하고 페이지를 제공하면 되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배포는 최근 핫한 Vercel 을 통해 진행했고, 도메인 DNS 설정을 거쳐 https://up.geundung.dev 주소를 사용하도록 했다.
마무리하며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상용에 배포까지 진행해보았다. 물론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물은 아래 저장소에서 확인 가능하고 모든 코드가 공개되어있으니 관심 있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https://github.com/dunggeun/up
당분간은 잠깐의 휴식을 취할 예정이고 이후엔 두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두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조금 더 성장한 만큼 아쉬웠던 부분,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하여 진행하려고 한다.
물론 앞으로 진행하게 될 모든 프로젝트도 오픈소스로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다른 가치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부족하더라도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